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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스턴스 줄거리 후기 총평

🎬 개요

  • 감독: 코랄리 파르자 (Coralie Fargeat)
  • 주연: 데미 무어, 마가렛 퀄리, 데니스 퀘이드
  • 장르: 바디 호러, 스릴러
  • 러닝타임: 141분
  • 제작국가: 프랑스, 영국, 미국
  • 개봉일: 2024년 12월 11일 (한국 기준)
  • 관람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줄거리

서브스턴스는 한때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배우 엘리자베스 스파클(데미 무어)이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며 업계에서 밀려나는 것으로 이영화는 시작합니다. 그녀는 방송국에서 “더 이상 젊지 않다”는 이유로 해고되고, 대중과 동료들로부터 철저히 외면받습니다. 외모와 나이가 모든 것을 결정짓는 냉혹한 현실 속에서 엘리자베스는 우울과 절망에 빠지고 우연히 '서브스턴스(The Substance)'라는 실험적 약물을 알게 됩니다.

이 약물은 자신보다 젊고 완벽한 자아 즉 새로운 나를 만들어내는 신비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엘리자베스는 깊은 고민 끝에 이 약물을 복용하고 그렇게 허물을 탈피하듯이 만들어진 새로운 존재가 바로 수(마가렛 퀄리)입니다.

수는 젊고 아름답고 무엇보다도 세상이 원하는 엘리자베스의 이상형이었습니다.

처음엔 약물 사용 규칙에 따라 엘리자베스와 수는 일주일 간격으로 몸을 바꾸며 살아갑니다. 수는 엘리자베스를 대신해

대중과 미디어의 관심을 받으며 순식간에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고 엘리자베스는 자신이 만든 이상형에 밀려 점점 설 자리를 잃게 됩니다. 그녀는 자신이 누구인지 진짜 나는 무엇인지 정체성에대한 대혼란을 겪게 됩니다.

하지만 이 약물에는 숨겨진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두 존재가 한 몸에서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는 규칙을 어기면 그 둘은 서로를 침식하게 되며 그 과정은 점점 육체적 정신적으로 괴기스러운 형태로 변질됩니다. 갈등은 격화되고 엘리자베스는 점점 수의 욧심에 못이겨 자신의 삶과 존재마저 빼앗기게 됩니다.

결국 그녀는 그 모든 것을 뒤엎기 위해 고통스러운 선택을 하게 됩니다.

영화는 충격적인 고어와 육체 변형 분열된 자아 사이의 충돌 사회가 요구하는 이상적 자아의 폭력성을 날카롭게 그리며

그끝을 향해 달려갑니다.

엔딩은 선명한 해답보다는 세월을 거스르려는 인간의 탐욕과 욕심의 댓가가 무엇인지 처참하게 보여줍니다.

느낀점

서브스턴스는 단순한 공포영화가 아닙니다. 이영화는 오늘날 사회가 만들어낸 외모지상주의 나이 차별주의 여성혐오

정체성 혼란이라는 복합적 문제들을 공포라는 장르 안에 강렬하게 녹여낸 사회 풍자 드라마입니다.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점은 젊음과 아름다움을 향한 욕망이 얼마나 파괴적인지를 물리적 형태로 보여주는 방식입니다.

엘리자베스는 자신이 만든 수에게 점점 삶을 빼앗기고 그녀의 자아가 녹아내리는 과정은 단지 공포를 넘어서서 존재론적 해체로 읽힐수 있습니다. 나라는 존재가 사회의 기준에 의해 해체될 수 있다는 공포는 관객에게 섬뜩한 현실감을 안겨줍니다.사회에서 내가 설자리가 점점 없어지고 점점 불안해지는 공포를 영화의 시가적 해석을 통해 잘담아냈습니다.

또한 두 인물의 연기력은 이 영화의 감정선을 더욱 진하게 만듭니다. 데미 무어는 자신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무너지는 자아의 고통을 처절하게 표현합니다. 마가렛 퀄리는 완벽한 인형이자 점차 폭주하는 기관차처럼 또 다른 자아로 변모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해냅니다. 이둘의 연기가 주는 긴장감은 이 영화의 진짜 공포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영화의 시각적 연출입니다. 감독 코랄리 파르자는 육체 변형과 고어 그리고 붉은 톤을 중심으로

표현한 컬러 배치를 통해 공포의 감각을 미학으로까지 끌어올립니다.

바디 호러를 통해 외모 집착의 실체를 낱낱이 해부하며 이를 통해 여성의 몸이 사회에 의해 어떻게 해석되고 조작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뚜렷하게 전달합니다.

 

후기

서브스턴스는 불쾌하면서도 아름답고 고통스러우면서도 몰입되는 영화였습니다. 관람 후 내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장면들이 있고 그것들이 단지 공포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이 영화는 사회의 시선에 의해 만들어진 가짜 자아가 어떻게

진짜 자아를 파괴하는가에 대해 시종일관 묻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실 요즘 대중문화 특히 SNS는 우리가 더 나은 버전의 나를 만들어내도록 끊임없이 부추깁니다.

필터로 가공된 얼굴 포장된 라이프스타일은 모두 하나의 수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수와 경쟁하면서 점점 진짜

나를 잃어갑니다. 이 영화는 그 무의식적인 과정을 날 것으로 드러냅니다.

공포 영화로서도 뛰어나고 사회적 메시지로서도 훌륭한 서브스턴스는 공포의 본질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만든 욕망이 우리를 어떻게 집어삼키는지를 직접적으로 체험하게 하며 오랫동안 가슴 한편을 불편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이영화에 이런대사가 있습니다. 대중은 늘 새로운것을원해 여자50살? 끝났지 이대사가 이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시발점이 아니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