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제목: 미키17 (Mickey 17)
장르: SF, 드라마
감독: 봉준호 (Bong Joon-ho)
각본: 봉준호 (원작: 에드워드 애슈턴 『Mickey7』)
주연: 로버트 패틴슨 (Robert Pattinson), 나오미 애키 (Naomi Ackie), 토니 콜렛 (Toni Collette), 마크 러팔로 (Mark Ruffalo), 스티븐 연 (Steven Yeun)
개봉일: 2025년 1월 29일 (북미 기준)
러닝타임: (약 130분 내외)
배급사: 워너 브라더스 (Warner Bros.)
줄거리
미래 인류는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려 합니다. 인간은 혹독한 환경의 행성에 적응하기 위해 소모인간
(익스펜더블)이라는 존재를 만들어냅니다.
그들은 죽어도 데이터가 저장되어 새로운 신체로 다시 태어나는 존재입니다.
미키는 그러한 익스펜더블중 하나입니다. 그는 17번째 복제된 개체로 이전에 16번 죽었다가 재생된 존재입니다. 죽음은 그에게 더 이상 공포의 대상이 아닙니다. 그는 복제될 때마다 기억의 일부를 잃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자아와 경험은 그대로계승되어 유지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임무를 나갔던 미키17이 죽지않고 미키18이 재생되어 동시에 두명의 미키가 존재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인류는 복제체가 동시에 존재(멀티플)하는 걸 금지하고 있으며, 이를 두고 혼란과 충돌이 시작됩니다.
두 미키는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며, 살아남기 위해 갈등하게 됩니다. 이 과우린 정에서 미키는 자신이 단순한 소모품이 아니라 ‘살아있는 존재’라는 자각을 하게 되고, 진정한 인간성에 눈을 뜨게 됩니다.
이영화의 핵심 대사는 당신이 죽을때마다 우린 새로운걸 배우고 인류는 나아갑니다 인거 같습니다.
헤이 미키 잘죽고 내일보자
느낀점
미키17은 단순한 SF 블록버스터가 아닌 존재의 본질을 묻는 철학적인 영화입니다. 나는 누구인가? 자아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며 기술이 발달한 미래 사회에서도 인간은 여전히 자신을 찾고 의미를 갈망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합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연출은 탁월합니다. 특유의 유머 감각과 사회 비판적 시선이 녹아들어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흥미롭고 몰입감 있게 세세하게 풀어냅니다.
로버트 패틴슨의 팬이지만 역시 연기는 놀라웠습니다. 같은 인물이지만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복제체를 연기하면서 미세한 표정과 말투의 차이로 두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그려냅니다. 이를 통해 관객은 어느 쪽이 진짜인지 고민하게 되고 결국 진짜’라는 개념 자체에 의문을 품게 됩니다.
후기
미키17은 단순한 오락 영화가 아니라 보고 나서도 오랫동안 여운이 남는 작품입니다. 고전 SF 소설의 향취를 풍기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갖추고 있으며, 철학과 감정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시각적으로도 아름답고, 제작미술과 촬영이 훌륭해 새로운 행성의 풍경이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은 결국 사랑, 외로움, 죽음, 의미를 고민하는 존재라는 사실입니다.
영화 속 미키는 대체 가능한 존재이지만 그누구보다 강하게 살아있음을 증명하고자 합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은 복제 기술과 인간 존엄성을 대비시켜 관객에게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이 영화는 단순히 복제 인간의 이야기 그 이상의 이야기입니다. 인간성 자유의지 사회적 통제 그리고 존재에 대한 시선까지 담겨 있어 여러 번 봐야 그 깊이를 모두 이해할 수 있을듯합니다.
이상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세계 미키17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