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 제목: 노웨어 (Nowhere)
- 감독: 알베르트 핀토 (Albert Pintó)
- 출연: 아나 카스티요 (미아 역), 타마르 노바스 (니코 역), 토니 코르비요 외
- 장르: 스릴러, 드라마, 생존
- 러닝타임: 109분
- 관람등급: 18세 이상 관람가
- 공개일: 2023년 9월 29일 (넷플릭스)
줄거리
영화는 스페인을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사회는 전체주의 체제 하에 무너졌고, 여성과 어린이는 자율권을 빼앗기고 착취의 대상이 됩니다. 주인공 ‘미아’는 임신한 상태로 남편 ‘니코’와 함께 정부의 감시를 피해 탈출(밀항)을 감행합니다.
그들이 선택한 도피 방법은 수출용 화물 컨테이너에 몸을 숨기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폭풍우가 화물을 실은 배를 덮치고, 미아는 다른 사람들과 떨어진 채 홀로 컨테이너에 갇혀 바다 위에 떠밀리게 됩니다. 구조를 요청할 수단도 위치를 알 방법도 없습니다. 컨테이너 안에는 얼마 되지 않는 음식과 물 그리고 몇 가지 잡다한 나무상자 도구뿐입니다.그리고 컨테이너안에는 바닷물이 점점 차오르고 컨테이너는 점점 가라앉습니다.
영화는 이 극단적인 고립 상황에서의 생존 여정을 아주밀도 있게 그려냅니다. 미아는 고립된 컨테이너 안에서 점점 악화되는 상황에 맞섭니다. 음식은 금세 떨어지고, 물은 빠르게 증발합니다. 추위와 외로움, 정신적 고통이 그녀를 잠식하는 와중에도, 그녀는 출산하기 위해 버티고 살아야 합니다.
결정적인 순간은 출산 장면입니다. 의료장비도, 도움도 없이 미아는 컨테이너 안에서 혼자 아이를 낳습니다. 극심한 고통과 공포 속에서 새 생명을 품은 그녀는 어머니가 됩니다. 그리고 아이와 함께 생존을 위한 새로운 사투를 시작하게 되죠.
배가고파서 탯줄을 먹고 마시는 물이없어 갈증을 버텨가며 빗물을 기다리고 밤에는 어둠이 모든걸 집어 삼킵니다.
하지만 떨어지는 빗물로 포기하려던 삶의의미를 다시 부여잡습니다.
이후 영화는 바다 위에서의 표류, 컨테이너 안에서 아이와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를 이어가며 점점 관객을 몰입시킵니다.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순간들이 반복되며, 마지막에는 미아가 결국 육지를 발견하며 생존에 성공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인간성과 모성애, 희생정신을 뼈저리게 담아냅니다.
마지막 바다에 아기오 함께 표류하며 지쳐갈때쯤 대사가 기억에 남습니다
할수 있는건 다했어
느낀점
노웨어는 단순히 생존의 긴장감만을 다루는 영화가 아닙니다. 이영화가 강한 울림을 주는 이유는 모성애라는 감정이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생존 본능과 맞닿아 있다는 사실을 강력하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미아는 단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투쟁이 아니라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를 위한 투쟁을 합니다.
그것이 영화의 가장 중심된 생존 메시지입니다. 컨테이너라는 밀폐된 공간은 마치 여성의 자궁처럼 느껴지며 외부 세계로부터 철저히 고립된 상황은 출산과 양육 그리고 보호 본능을 상징적으로 잘표현합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장면은 미아가 컨테이너 천장에 구멍을 뚫어 빗물을 받는 장면입니다. 그것은 생존을 위한 행동이자, 모유가 없는 상황에서 아이에게 물을 주기 위한 모성애의 표현이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아이를 살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아이가 살 수 있게 하기 위해 어떤 수단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은 많은 부모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또한 영화는 사회적 메시지를 숨기지 않습니다. 전체주의 국가에서 여성과 아이들이 어떤 위치에 놓이는지를 경고하며
정치적 억압이 개인의 삶에 어떤 절망을 줄 수 있는지를 조용하지만 강하게 고발합니다.
후기
이 영화는 대부분의 장면을 단 한명의 배우 아나 카스티요의 연기로 이끌어갑니다. 그녀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생존 고통 두려움 희망 그리고 모성이라는 복잡한 감정을 아주 섬세하게 표현합니다. 특히 출산 장면은 감정의폭이 매우 크고 현실적으로 묘사되어 많은 관객이 숨을 죽이게 만드는 명장면입니다.
한편으로는 다소 정적인 전개와 반복적인 구성이 일부 관객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는 철저히 미아의 관점에서 모든 것을 체험하게 하기 위한 장치로 그녀의 고립감을 함께 느끼는 할려는 영화적 구조입니다.
영화의 마지막 드디어 육지를 발견한 미아가 아기를 안고 걷는 장면은 그 어떤 드라마틱한 결말보다 큰 감동을 줍니다.
대사 하나 없이도 눈빛과 움직임만으로 감정이 전달되는 그 장면은 이 영화가 보여주고자 했던 모든 감정을 압축한 마무리라 할수 있겠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가 특별한 점은 영웅이 아닌 평범한 사람의 생존 이야기라는 것입니다.
미아는 초능력을 가진 인물도 아니고 특별한 기술을 가진 생존 전문가도 아닙니다.
그저 아이를 품고 있는 평범한 어머니 여성이었고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감동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지막 바다에 아기와 함께 표류하며 지쳐갈때쯤 미아의 대사가 기억에 가장많이 남습니다
할수 있는건 다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