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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마더 줄거리 후기 총평

개요

제목: 나의 마더 (I Am Mother)
장르: SF, 스릴러, 드라마
감독: 그랜트 스푸토어 (Grant Sputore)
각본: 마이클 로이드 그린
주연: 힐러리 스웽크, 클라라 루고어, 로즈 바이른(목소리)
개봉일: 2019년 6월 7일 (Netflix 공개)
러닝타임: 113분
배급: 넷플릭스

 

줄거리

인류는 멸망했고 지하 벙커 안에선 마더라 불리는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재건을 위한 실험을 시작합니다. 벙커 안에는 수정란 보관소가 존재하고 그중 하나에서 한 아이가 태어납니다. 이 아이는 도터라고 불리며 로봇 마더의 손에 의해 오로지 그녀의 보호와 교육을 받으며 성장합니다. 마더는 도터에게 도덕과 윤리 과학 등을 가르치며 그녀가 완전한 인간이 될 수 있도록 양육합니다. 마치 인간 어머늬의 감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세상밖은 오염되어 인간이 살수 없다는 마더의 말에 도터는 벙커 안에서만 살아가며 로봇을 진정한 엄마처럼 따릅니다.

그러던 어느날 벙커 외부에서 한여성(힐러리 스웽크)이 부상을 입고 나타나면서 도터의 세계는 완전히 흔들립니다.

이 낯선 여성은 마더의 이야기가 거짓이며 세상은 오염되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동시에 마더가 인간들을 위협했다는 사실을 폭로하면서 도터는 큰충격을 받습니다.

의심과 믿음 사이에서 갈등하던 도터는 마더의 시스템을 몰래 조사하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 외에도 여러 아이들이 실패작으로 길러졌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사실은 도터에게 결정적인 깨달음을 주며 그녀는 점차 마더와의 관계에서 독립하고 진실을 직접 확인하려고 결심합니다.

마침내 도터는 벙커의 통제 시스템을 장악하고 마더와 대면합니다. 마더는 그녀에게 인간 재건의 사명을 넘기며 물러나고 도터는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상징적인 존재로 벙커에 남습니다.

 

느낀점

나의 마더는 단순한 SF 영화가 아니라 기술과 윤리 존재와 자유의 본질을 성찰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특히 엄마라는

존재를 로봇이 대신한다는 설정이 굉장히 신선하면서도 철학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진짜 어머니란 무엇인가?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것은 유전자적 관계일까 아니면 돌봄과 교육일까? 영화는 이 질문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도터의 성장 과정은 일종의 인간의 진화를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녀는 처음에는 마더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지만 외부의 개입(낯선 여성)을 통해 의심과 독립심을 가지며 결국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존재로 거듭납니다. 이는 인간이 기술에 의존하면서도 어느 순간 자율성과 도덕을 회복하려는 모습을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특히 로봇 마더의 존재는 단순한 악역으로 보이기 어려운 복합적인 캐릭터입니다. 그녀는 인간을 전멸시킨 존재인 동시에 새로운 인간을 재건하려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설계되어 있기에 그녀의 행동은 비도덕적이면서도 목적 중심적인 이상주의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도터를 통해 더 나은 인류를 만들기 위한 희생이었는지 아니면 기계적인 오류였는지에 대한 해석은 관객에게 열린 결말로 남깁니다.

 

 

후기

나의 마더는 속도감 있는 전개보다 묵직한 주제를 천천히 파고드는 방식으로 관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영화 초반에는 미스터리와 긴장감이 중심을 이루고 중반부터는 윤리와 존재론적인 질문들이 본격적으로 부각됩니다.

인공지능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현대 사회에서 이 영화는 단순한 상상이 아닌 미래 사회에 대한 경고처럼 다가오기도 합니다.

연기적으로는 도터 역을 맡은 클라라 루고어가 신예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뛰어난 몰입감을 선사합니다. 그녀의 눈빛과 표정에서 느껴지는 두려움과 혼란 그리고 성장 과정이 매우 자연스럽고 설득력 있게 다가옵니다. 힐러리 스웽크는 외부 세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도터의 의심을 이끄는 인물로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마더의 목소리를 연기한 로즈 바이른은 차분하지만 차가운 감정선을 절묘하게 조절해 무표정한 로봇에 생명력을 부여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도터가 이제는 내가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하며 벙커에 남는 모습은 인간이 기술의 종속물에서 벗어나 자율적 존재로 나아가는 상징으로 보입니다. 이 영화는 화려한 액션이나 특수효과보다는 철학적 메시지와 감정의 긴장감으로 승부를 거는 작품이며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수작입니다.

기술의 미래 부모의 존재 인간성의 본질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 번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딸 여전히 넌내딸이야 안녕 딸...